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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톨릭박물관, 26일 '제1기 솔방울 학당' 첫 강의 '성황'...지역민 인문학 감수성 제고 '기대감'

  • 작성자 : 광주가톨릭박물관
  • 작성일 : 2023-07-27
  • 조회수 : 262

광주가톨릭박물관, 26일 '제1기 솔방울 학당' 첫 강의 '성황'...지역민 인문학 감수성 제고 '기대감'



(광주가톨릭평화방송) 노진표 기자 = 광주가톨릭박물관이 다양한 문화 교류와 배움의 장을 통해 주민들에게 인문학 감수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제1기 솔방울 학당'의 첫번째 강좌가 오늘(26일)오후 2시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 대건문화관에서 250여명의 관객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습니다.

이날 열린 첫번째 강좌는 김종휘 전 서울문화재단 대표가 나와 '100년 전과 한류'라는 주제로 진행했습니다.

김 전 대표는 "지금 한류는 세계적 대유행의 선을 넘어 세계적인 감수성의 일대 혁명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본다"며 "한류는 우리가 당연시했던 한국인의 일상에 대해 낯설게 질문하고 새롭게 상상하는 모든 행위에 세계사 차원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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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휘 전 서울문화재단 대표가 26일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 대건문화관에서 '100년 전과 한류'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어, "감수성의 혁명이 전 세계인들의 가슴에서 터져 나오는 현상이 한류라고 할 수 있다"고 전제한 뒤, "대표적인 사례로 1964년에 발표된 '무진기행'이라는 소설이 세계적으로 유행한 오징어게임에도 영향을 미쳤으며 '여수밤바다'라는 노래가 발표된 이후 여수시를 찾는 방문객들이 1년에 1천만명을 넘어섰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외에도 내수시장을 겨냥한 싸이의 강남스타일이나 BTS, 아기상어 등이 유튜브를 강타했듯이 전 세계 인구의 0.7% 정도를 차지하는 대한민국의 내수 시장에서 일어난 감수성의 혁명이 전 세계 시장으로 번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전 대표는 "세계 인구의 0.7%를 차지하는 한국인과 99.3%의 외국인이 집단지정을 발휘해 한류의 표층과 심층을 탐구하다가 인류의 문명을 전환하는 세계사적 물꼬를 틀지 모를 일"이라며 "과거 한국인의 근대적 '리마인딩'이 일제의 피식민 자학부터 산업화와 민주화, 세계화의 압축 성장까지 현기증 가득한 널뛰기에서 내려오지 못하고 있었다면 세계 주류가 된 한류는 한국인의 가쁜 '에고(ego)'를 숨 돌리고 고르도록 내면의 공간을 확장하는 마사지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김 전 대표는 "일제강점기와 군부독재, 민주화, 산업화 등 한국의 역사적 맥락과 근현대의 경험은 다른 나라들과 달랐고 한국인에게 일어난 화학 작용도 유별났기에 한류가 태어날 수 있었다"며 "한국인의 문화적 기질은 전 세계로 뻗어나가 다시 돌아오고 있어 우회해 돌아온 한국인의 세계사는 낯선 나라에 뿌리내린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삶과 더불어 모국을 떠나 한국에 온 이들의 삶을 포함하는 풍부한 이야기로 뻗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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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톨릭박물관은 26일 가톨릭평생교육원 대건문화관에서 '제1기 솔방울 학당' 첫 강좌를 진행했다.



한편, 바티칸의 솔방울 정원을 떠올리고 가톨릭의 정통성을 이야기하는 솔방울에서 영감을 얻은 '솔방울 학당'은 신앙과 문화, 역사와 인간 등 다양한 주제로 강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강연은 이날 김종휘 전 서울문화재단 대표를 시작으로 다음달 30일 나주순교자기념성당 최용감 주임신부의 '무덤 하나의 의미', 오는 9월 30일 임채임 광주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장의 '거꾸로 보는 르네상스' 등의 강연이 준비돼 있습니다.

이어, 오는 10월 18일에는 최용감 신부의 '나주 성당 이야기'와 11월 29일 광주대교구장인 옥현진 대주교가 '성화를 통해 본 예술가들의 생애'라는 주제로 각각 강의할 예정입니다. 

모든 강좌는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 대건문화관에서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되며 수강료는 무료입니다.
 



광주대교구장 옥현진 대주교가 '제1기 솔방울 학당'의 첫번째 강좌에 앞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광주가톨릭박물관 부관장인 최윤복 신부는 "광주가톨릭박물관은 가톨릭 신앙 유산과 역사, 그리고 문화를 나누고 계승·보전하기 위해 설립됐다"며 "여러분을 '솔방울 학당'에 모시게 돼 영광이며 강좌에 관심을 가진 지인들도 손잡고 함께 초대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광주대교구장 옥현진 대주교는 "세상에서 제일 지혜로운 사람은 늘 배우는 사람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공부를 하는 것처럼 행복한 일이 없다"며 "'솔방울 학당'에서 공부하며 얻은 지식을 주변 사람들과도 공유해 주변 사람들이 더 지혜로운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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