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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톨릭박물관, 솔방울 학당 마지막 강좌 '성료'...옥현진 대주교,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사랑은 '직진'''

  • 작성자 : 광주가톨릭박물관
  • 작성일 : 2023-12-01
  • 조회수 : 104

광주가톨릭박물관, 솔방울 학당 마지막 강좌 '성료'...옥현진 대주교,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사랑은 '직진'''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소언 기자 = 광주가톨릭박물관이 다양한 문화 교류와 배움의 장을 통해 주민들의 인문학 감수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제1기 솔방울 학당'의 마지막 강좌가 오늘(29일)오후 2시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 대건문화관에서 300여명의 관객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습니다.

이날 열린 강좌는 광주대교구장인 옥현진 대주교가 강연자로 나와 '성화를 통해 본 예술가들의 생애'라는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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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대교구장인 옥현진 대주교가 '성화를 통해 본 예술가들의 생애'라는 주제로 광주가톨릭박물관 '제1기 솔방울 학당'의 마지막 강좌를 진행했다. 



강의 시작에 앞서 옥 대주교는 "로마에서 공부하던 시절 박물관에 다니면서 작가들의 그림을 보다가 그 작가가 우리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일까 생각했던 때가 있다"며 "그 이야기를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옥 대주교는 로마의 바티칸미술관에 있는 '라오콘 군상'을 첫번째 예시로 들고 "라오콘 군상은 트로이 신관 라오콘과 그의 두 아들이 포세이돈의 저주를 받는 장면을 묘사한 고대 그리스조각상이다"며 "라오콘 사제는 인간으로서 신에게 도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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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 대건문화관에서 옥현진 대주교가 '성화를 통해 본 예술가들의 생애'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이어, "해당 작품은 인간이 신에게 대항하며 기꺼이 그 고통을 감수하는 모습을 그려냈다"며 "우리는 때때로 하느님에게 왜 자신에게 고통을 주느냐고 묻곤 할 때가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를 보면 하느님이 고통을 주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고통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습니다.

무엇보다 옥 대주교는 "오늘 강의의 핵심 인물로 '피에타', '최후의 심판', '천지창조' 등 유명 작품을 그린 '미켈란젤로'를 꼽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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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톨릭박물관이 마련한 '제1기 솔방울 학당'의 마지막 강좌가 29일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 대건문화관에서 진행됐다. 



옥 대주교는 미켈란젤로의 작품 가운데 '천지창조'에 대해 "하느님과 아담의 손가락 모양을 보면 하느님은 직선으로, 인간인 아담은 곡선으로 표현됐다"며 "그림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사랑은 직선, 즉 변하지 않는 직진이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옥 대주교는 13~15세기의 유명 성화들을 예시로 들며 해당 작품에 얽힌 이야기와 내용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날 본격적인 강의가 시작되기 전 참석자들은 옥 대주교의 착좌 1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풍선과 현수막, 꽃다발을 미리 준비해 강연장으로 들어서는 옥 대주교에게 건넸습니다.
 

1701246983_꽃다발.jpg'제1기 솔방울 학당'에 참석한 수강생들이 옥현진 대주교의 착좌 1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꽃다발을 건넸다.

바티칸의 솔방울 정원을 떠올리고 가톨릭의 정통성을 이야기하는 솔방울에서 영감을 얻은 광주가톨릭박물관의 '솔방울 학당'은 신앙과 문화, 역사와 인간 등 다양한 주제로 지난 7월부터 매달 강좌를 진행했습니다.

제1기 솔방울 학당은 총 5회에 걸쳐 열린 가운데 이날 5번 강의에 모두 참석한 40명의 수강생들이 수료증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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